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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예랑이의 일기

바늘을 잃어버렸어요 !!

아빠가 집에 돌아오시자마자 엄마가 아빠한테 미안하다면서 화내지 말라고 하셨어요. 무슨 말인가 했더니, 엄마가 바늘을 잃어버리셨대요. 방바닥 어디에 떨어뜨린 것 같은데 못 찾겠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아빠는 방에 깔려있던 이불도 개고 바닥에 놓여있던 물건도 다 치우고, 깨끗이 정리하고 청소하셨어요. 방도 깨끗이 쓸고 걸레질도 하셨지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바늘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빠는 말씀하셨지요. 아빠가 요즘 바쁘다고 청소도 안 하니까 엄마가 아빠보고 청소하도록 지혜롭게 말한 것 같다고요. 엄마는 진짜 바늘을 잃어버렸다고 말씀하셨지요.

오늘 엄마는 방에 풍선을 달아주셨어요. 예쁜 풍선을 실에 매달아 모빌과 함께 달아주셨지요. 풍선에 실을 다느라고 바늘을 쓰셨나봐요. 그런데 청소가 다 끝나고 제가 엄마 젖을 먹을 때, 엄마가 풍선에 달린 실에 바늘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셨어요. "여보야, 바늘 여기 있어요~" 하셨지요.

아빠는 하나님께서 아빠한테 청소를 하게 하시려고 일부러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하셨답니다. 하나님 청소도 하고 바늘도 찾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