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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예랑이의 일기

책 제목을 읽어요

요즘 예랑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셨죠? 요즘에 있었던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 쵸콜렛 먹어도 되요.

며칠전 있었던 일이에요.
아빠와 같이 My Food Story 라는 책을 읽고 있었어요.
거기에 나오는 오빠가 저녁에 먹으려고 슈퍼마켓에서 초콜렛을 사지요.
그걸 보고 저는 이렇게 말했지요.

"엄마는 쵸콜렛 먹어?"
그랬더니 아빠가,
"네, 엄마는 쵸콜렛 먹지요. 그런데 요즘에는 잘 안 먹는 것 같아요."

"아빠도 쵸콜렛 먹어?"
"네, 아빠도 쵸콜렛 먹지요." 그랬어요.

"예랑이도 쵸콜렛 먹어?"
그랬더니 아빠가
"예랑이는 아직 안 먹지요. 더 크면 먹을거지요."
그러셨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물어보았지요.
"언니는 쵸콜렛 먹어?"
아빠가, "언니는 쵸콜렛 먹지요."

그래서 제가 말했지요.
"예랑이는 언니니까 예랑이도 쵸콜렛 먹어도 되겠네?"
그랬더니 아빠가,
"그러네, 예랑이도 언니지요. 예랑이도 동생이 있지요. 승지도 동생이고, 재린이도 동생이지요.
언니라서 쵸콜렛 먹을 수 있어야 되겠네. 하하"

2. 책 제목을 읽어요

요즘 책을 읽는 데 재미를 많이 붙였답니다. 집에는 재미있는 책이 많지요.
그 중에서도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라는 책과, '길을 잃어버렸어요', '아기곰의 모험' 을 좋아한답니다.

어제 아침에 아빠와 책을 읽고 싶어서 책을 꺼냈답니다.
아빠한테 책을 보여주면서 제가 말했지요.
"선생님이 되고 파요, 길을 잃어버렸어요 읽어주세요"
그랬더니 아빠가 책을 꺼내주셨지요.

아빠가 꺼내주신 책의 표지를 보면서 말했지요.
"선생님이 되고 파요"
"길을 잃어버렸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우와~ 예랑이 책 제목도 잘 읽는구나" 라며 칭찬해주셨지요.

아빠에게 '길을 잃어버렸어요' 를 드리고 이렇게 말했지요.
"아빠는 길을 잃어버렸어요 읽고, 예랑이는 선생님이 되고파요 읽어"
저 기특하죠?

3. 데자는 뭐야?

아빠가 요즘에 피노키오라는 노래를 가르쳐주셨답니다.
아빠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춤출 때는 참 즐겁답니다.

아빠가 이렇게 불러주시지요.
"Un petit, petit, petit, petit, petit Pinocchio"
그러면 저는 물어본답니다.
"쁘띠가 뭐야?"
그러면 아빠는 "쁘띠는 키가 작다는 뜻이야"

또 불러주시지요.
"Désa, désa, désa, désarticulé"
그러면 저는 또 물어보지요.
"데자는 뭐야?"
그러면 아빠는 "데자는 팔, 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뜻이야"

제가 또 말했지요.
"데자 찾아보자"
"그럼 찾아볼까?"
아빠가 불어사전을 가지고 와서 찾아주시지요.
제가 "손전등 켜고 찾아야 돼."
그러자 아빠가 손전등을 켜서 사전에 비추면서 찾아주셨지요.

"쁘띠도 찾아줘."
"그래 쁘띠도 찾아보자"

이렇게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모르는 말이 나오면 사전에 손전등을 비추면서 찾아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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