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 몽골, 스위스, 프랑스, 나이지리아, 우간다, 남아공, 잠비아, 몰도바, 루마니아, 스리랑카, 싱가폴
갑자기 웬 나라이름을 늘어놓느냐고? 이 나라들이 바로 김태영이 가봤던 나라들이다. 아마도 여기에다가 내가 모르는 네다섯 나라가 더 있을 것이다.
김태영은 나와 같은 나이이다. 다시 말해 스물일곱. 이런 나이에 이렇게 다양한 나라에 가본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그냥 얼핏 보더라도 꽤 많은 곳을 다닌 것 같다. 좀더 자세히 본다면 위에 늘어놓은 나라이름의 집합은 '한국,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모나코,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로 이루어진 집합과는 다름을 알 수 있다.
국제화된 사람. 그렇다. 김태영은 내가 아는 사람 가운데 제일 국제화된 사람이다. 어릴 때 부터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태영은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어쩌면 인생 최고의 유희로 여기는지도 모른다. 이글을 쓰고 있는 나와 비교해보자면, 나는 다른 여러 사람과 마찬가지로 국제화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국제화 하기에 애썼던, 애쓰고 있는 한 사람이다. 다른 나라 말을 공부하고 다른 나라 책을 읽고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 과정은 나에게는 학습의 과정으로 배우고 연습해서 익혀야된다. 하지만 태영의 경우는 이를 즐기며 웃으며 기뻐하며, 새로운 것에 당황하기 보다 반가워하며 자연스레 스스로를 국제화 해가고 있다. 어쩌면 본인 스스로는 그런 점을 잘 모르는지도...
태영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밝음' 이다. 함께 있으면 그곳이 밝아지는 사람. 전에 어떤 아는 한 선배가 사람들의 광명도를 수치화 했을 때 태영은 광명도 100 이었다(나의 기억이 맞다면). 만난지 오래되어서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지만 태영은 여전히 이웃에게 밝음을 선사하는 사람으로 자리하고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
국제적인 비영리단체를 통해 세계 여러나라를 돕고 싶다는 꿈을 가진 태영. 그리고 그것을 하나씩 이루어 가는 그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또 다른 하나의 매력적인 방법을 그녀의 삶으로 제안하려 하는지도 모른다.
그녀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다면 http://www.cyworld.com/terr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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