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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난 이야기/이웃이야기

백승훈 / BAIK Eric



백승훈이라고 한다면 먼저 그의 음악적 재능이 떠오른다.
그의 건반 연주 실력은 전공자 못지 않게 뛰어나다.
사실 전공을 했다면 누구보다도 잘 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생물학을 전공했다.
또, 한번도 들어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뛰어날 첼로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고,
누구나 칠줄 알아서 싫어했던 기타도 결국은 꽤나 잘 치게 되었다.

이정도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야 많이 있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승훈은 그것 이상이다.
승훈은 음악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그의 머리, 혹은 몸이 음악을 깊이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연주를 들으면, 곡마다 그 곡의 진행, 느낌을 잘 살려나가고 있음을
나같은 보통 사람도 느낄 수 있다.
뛰어난 음감과, 음악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감성, 느낀대로 나타낼 수 있는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또 연주단원을 이끌어가는 지도력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를 설명하는 것은 음악만이 아니다.
그는 그 사람 자체가 독특함으로 가득차있다.
겉모습과 목소리에서부터 시작해서, 그 몸짓 하나하나까지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시각, 생각의 논리전개 과정,
어느 것 하나 다른 이로부터 온 것이 없을 것 같은
그만의 개성으로 꽉 메꾸어져있다.

그렇다고해서 승훈이 다른이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훌륭한 믿음의 선배들을 좇아가다보니,
말씀을 들으며, 책을 읽으며, 그 삶을 배우고 익혀왔다.

색깔있는 친구 백승훈
그의 흥미진진한 삶이 계속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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