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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이런저런 이야기

821 노래방 프로젝트 후기

8월 23일에 가려고 했던 노래방에는 희성이가 대전에 8월 21일에 발표를 하러 옴에 따라 앞당겨 가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의 후기.

희성이가 교수님과의 식사를 끝내고 대전역까지 연구실 선배를 바래다주고 다시 학교에 돌아온 밤 10시에 용섭, 병철, 희성은 쟁반 노래방에 갔습니다.

미리 뽑아둔 노래 목록을 보면서 예약버튼을 눌러댔습니다.
일단 부드러운 노래로 시작해서, 크라잉 넛까지 무섭게 달려갔지요.

재미있었던 점은
O-Zone이라는 그룹의 "Dragostea Din Tei" 라는 현영의 "누나의 꿈"의 원곡이라든지
Mika 라는 가수의 Happy Ending 이라는 노래가 있었다는 점이 참 의외였습니다만,

서태지의 MOAI
페퍼톤즈의 New Hippie Generation
거북이의 여행이야
뮤지컬 Rent 의 Seasons of Love
크라잉넛의 OK 목장의 젖소
등이 없었던 것은 참 아쉬웠지요.

서태지와 페퍼톤즈의 노래를 부르고자 준비했던 희성이가 특히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서태지도 이제는 한 물 간 건가요. ㅡㅡ;;

그리고 "식섭이 송"의 원곡인 "Down Under"는 역시 없더군요.
전 노래방에서 이 노래 한 번 불러보는 게 소원입니다.

병철이가 부르는 "중화반점" (따지야 하오바~)은 오랫만에 들어도 반가웠고,
새롭게 선보였던 마이티마우스의 "에너지"도 참 좋더군요.

그래도 역시 같이 즐기기에는
크라잉넛의
"룩셈부르크", "신기한 노래", "좋지 아니한가"로 이어지는 연타가 가장 즐겁더군요.

목록에 있었던 곡은 그럭저럭 다 불렀던 것 같고
목록에 없었는데 불렀던 거라면
이효리의 "유고걸" 정도?
아, 오랫만에 "사진" (그저 멍하니, 사진만 바라봐)도 불렀지요. 가수가 누군지 기억이 안 나네요.
희성이와 "사진"을 주거니 받거니 부른 건 정말 오랫만이라 감회가 새롭더군요.

두 시간 반정도 노래를 불렀군요.
저는 노래부르다 다리에 쥐가 났습니다.
역도 선수 이배영도 아니고, 왠 부상투혼.

거기다 아직까지도 다리에 알이 배겨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찌릿찌릿 하네요.
하하, 노래방에서 노래하다가 알배긴 건 처음입니다.
평소에 운동을 안 해서 그런건지,
노래방에서 너무 무리를 한 건지.

마지막 곡은
푸른하늘의 끝날듯 끝날듯 끝나지 않는 노래인 "마지막 그 아쉬움은 기나긴 시간 속에 묻어둔채"로 마무리 했지요.
희성이가 소싯적에 중창연습을 했던 곡이라,
높은음으로 들어가는 화음을 잘 넣어 주더군요.

이렇게 해서 마무리 한 게 12시 30분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언제 이렇게 또 놀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땀방울이 송송맺혀 만들어 낸 노래방 프로젝트는 베이징 올림픽과 함께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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